REVIEW

[게임행사] 2024 지스타 1관 부스 후기 (넥슨/넷마블/웹젠)

곤/ 2024. 11. 18. 16:20

 

행사명 G-STAR 2024
일정 2024.11.14 - 11.17 (공식 일정은 13 시작)
장소 부산 벡스코, 온라인 지스타 TV
주최/주관 한국게임산업협회 / 지스타조직위원회,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곤의 지스타 첫 방문기-!

 

드디어 급한 일들을 처리하고 후기를 작성하기 위해 자리했다...😂 많은 오프라인 행사를 다녀오며 듣고 얻은 것들은 많은데 양도 많고 기록할 타이밍을 놓쳐 흘려보내게 된 것 같아서, 이번 행사는 반드시 기록하겠다는 의지로 시간을 할애했다. 하루하루가 위기인... 요즘인지라 깊은 고민까진 어렵고 빠르게 느꼈던 부분 위주로만 작성하고자 한다. 본인은 [금~토] 이틀간 방문하였고, 운영에 따른 동선상 문제로 첫날에는 1관, 둘째 날에는 2관 위주로 돌게 되어 나누어서 후기를 남긴다. 본인의 지스타 방문 목적은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구조 및 운영 살피기 ⓑ내년 산업 트렌드 파악 ⓒ시연작 체험이었다. 기대했던 게임들을 미리 체험해 보고 싶었던 것과 더불어 인디게임부터 규모 있는 핵심 작품들의 현황을 살펴보기 위함이 컸다.

 

다소 복잡할 수 있지만 순서는 기억에 따라 방문한 순이다. 사실 지스타 전반적인 총평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 같은데, 이는 기차 시간상의 문제로 비교적 관람 수가 적었던 2관 후기에서 풀기로!

 

 

환세취호전 온라인 / 넥슨

 

 

20주년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 넥슨 부스는 어떤 부스보다 가장 화제였던 부스였기 때문에, 입장하자마자 오픈런을 해야 하는 넥슨의 게임은 총 4종이었다. 또한 30주년 기념 미니 전시를 배치해 두어 넥슨 팬들은 보다 만족할 만한 규모였을 것 같으나 아무리 봐도 다음부터는 종합운동장을 빌려서 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 (지스타: ??)

 

첫 번째로 플레이한 게임은 환세취호전, 스마트폰 기기로 배치되어 있어 공간 효율이 높았고 곧 CBT도 진행하고 시연 시간도 15분밖에 안 되어 여유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게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그래픽, 픽셀 도트 디자인임에도 확실히 깔끔한 인상을 준다.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서 지저분한 그래픽을 보는 것이 부담되었던 지라 이 부분에서 많은 호감을 얻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게임 시연임에도 불구하고 시작부터 자동전투가 설정되어 있어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지스타 빌드에서라도 자동전투를 설정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었을 것 같은데, + 또한 첫 부스였기 때문에 시연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찼던지라 더 아쉬움이 컸던 듯. 아무튼 빠르게 오토로 퀘스트까지 모두 진행했고, 지스타를 망치러 온 드래곤을 잡으러 파티 플레이에 도입한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전투를 실행할 수 있다. (자동전투는 불리하더라) 캐릭터 능력/스킬 등 성장 요소도 버튼 몇 번 클릭으로 진행할 수 있고, 무기도 간편 제작 시스템으로 팝업창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 스킬 버튼이 많이 작았던 느낌이지만 극한의 편의성을 고려한 UI들이 눈에 띄었다. 드래곤과 전투하는 도중에는 파티 플레이가 진행되는데, 협동해서 체력을 떨어트리는 건 맞지만 각자 전투를 하며 점수를 스택 하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왜 같이 싸우는 거지?가 궁금해졌고, 필드 보스 시스템인데 실시간으로 성적이 공개되니 똥손(?)으로서 조금 창피했다. 버튼이 작고 핸드폰을 꺼내 들 수가 없어 플레이가 편리하진 않아서라고 생각한다.

 

이후 미니게임, 원작 활용, 특유의 개그 등 원작 팬들이 원하는 요소들을 이곳저곳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게임 특유의 감성을 살리는 게임이기 때문에 현재 게임들과의 차별성은 있으나 경쟁력을 어떻게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는 지점 같다. 이 고민은 고전 게임들의 전형적인 고민 형태인 것 같다. 과거의 것을 가져오되 어떻게 현대식으로 풀고 현대의 팬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모바일 디바이스를 활용하다 보니 한계도 확실할 것 같고 게임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곧 CBT를 진행하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사전예약을 추천한다. < 굿즈 아타호 나와서 기쁜 사람

 

▶ 환세취호전 CBT 사전예약 바로가기

 

 

몬길: STAR DIVE / 넷마블

 

넷마블의 자체 IP 게임인 '몬스터 길들이기'를 원작으로 하는 몬길: STAR DIVE를 시연했다. 이때부터였을까... 기본 대기 90분의 지옥 같은 시작이... 여기까지 보니 1시가 훌쩍 넘더라. (진짜 종합운동장이 필요한) 아무튼 몬길은 스토리~전투까지 시연해 볼 수 있었고, 사실 길게 플레이하지는 못했다. 전투는 3인 파티로 아주 귀여운 몬스터들을 때려잡고 빠르게 전개되는 시스템이었다. 콤보나 스킬 공격의 이펙트가 눈에 띄는 편. 사실 설문조사에서 마스코트 '야옹이'에 대한 귀여움을 물었는데, 그것보단 길들인 몬스터를 키링으로 달고 다니는 것이 굉장한 셀링 포인트라고 느껴진다. 통통한 고양이라는 캐릭터성은 사실 많이 발견할 수 있는 흔한 요소로 보이는데, 몬길 성격을 강하게 드러낸 '몬스터 키링'을 각 캐릭터 별로 부착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었다. 이게 진짜 핵심 '귀여움'이었는데... 이건 안 물어봤던 것 같다. 왜 강조 안 하는 건지 아쉬움 ㅠㅠ

 

몬길은 전투보다는 대사나 연출 쪽으로 디벨롭이 많이 필요해 보였다. 대사가 초반부터 아쉬운 점이 많아 한 줄 한 줄을 꼽으며 보게 되었는데, 컷씬도 조금은 유아틱하다고 볼 수 있는 액팅과 더불어서... 정말 많이 아쉬웠다... 특유의 쨍한 색감이 이 부분을 더 강조시킨다. 이 게임도 사실 예전 IP를 활용하는 만큼, 타겟층된 세대층을 잘 고려해야 될 것 같다고 느껴진다. (상위권 중) 스토리가 아쉬운 서브컬처형 수집형 RPG 게임은 이제 찾아보기도 어렵기 때문에 확실히 경쟁력이 많이 떨어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여긴다. 원신처럼 넓은 타겟팅에 집중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던 만큼 뒷받침되는 세계관이 잘 드러나길 바란다. 아직 시연이니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며!!

 

+) 게임 관련 내용은 아니나, 대행사가 있다면 부스 설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ㅠㅠ) 시연 대수를 늘리겠다고 사이를 너무 비좁게 만들어서,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계속 모든 사람들이 내 뒤를 오고다니고 비켜주고 하는 상황이 게임에 절대 집중할 수 없게 만들었다. 정말 내내 고통스러웠고... 맨 가장자리에 배정되어서 거의 10명이 넘는 인원 + 진행요원이 내 등을 쓸고 다니는 경험을 이룰 수 있었다... 지스타 전반적으로 서서 시연하는 형태는 모두가 동일하다고 한들, (사실 90분 기다리고 시연하는 사람들에게 이 부분도 쉽지 않음) 게임 세계관과 콘셉트를 살린 부스 디자인을 실행하는 곳들도 있어서 부스 기본 셋에 대한 비교가 확실히 되기도 했다.

 

지금 찾아보니 원작이 2013년 개발되었다고 하는데, 정말 엄청나게 발전한 형태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추후 발매를 기다리며 찬찬히 공개를 기다려보자.

 

▶ 몬길: STAR DIVE 홈페이지 바로가기

 

 

저 멀리 보이시나요 왕좌의 게임 멋쟁이분들,,, 빠르게 지나가셨지만 임팩트는 강했습니다.

 

 

드레곤소드 / 테르비스 비주얼 / 웹젠

 

 

언리얼페스트 24에서 공개한 드레곤소드 영상

https://youtu.be/Yco30BwyfIc

 

 

다음은 웹젠 부스, 웹젠에 꽤 오래 머물렀는데 밥 먹고 정신없이 다니면서 사진을 한 장 못 찍었다. 대신 다양한 굿즈도 받고 이벤트도 구경 많이 하고 돌아왔다. 게임 시연은 드레곤소드, 테르비스는 영상 정도만 공개했다. 드레곤소드는 이번에 3가지의 시연을 공개해서, 처음 선택할 때 굉장히 고민했다. 퍼즐 기믹이 있는 던전과 스토리 두 개였던 것 같다. 나는 스토리 던전인 용추종자 은신처를 선택했다. 그리고 캐릭터 설문조사에서 투표한 메인 여성 캐릭터 / 잘생긴 남성 캐릭터가 있던 파티를 골랐다. (플레이 전에 설문조사를 유도하셔서, 단순 첫인상 투표를 받으셨어서 재밌는 요소였다.)

 

우연찮게도 여기도 3인 파티, 요즘 3인 파티가 대세인가. 마찬가지로 스위칭하면서 스킬을 연계하는 방식이고, 캐릭터를 교체하며 콤보가 계속 이어진다. 타격감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아쉬운 부분은 콤보로 교체하는 시간을 굉장히 짧게 주어서, 이를 맞춰 누르기 위해 계속해서 캐릭터 창만 바라보게 된다. 너무 빠르게 사라져서 오히려 메인 화면을 바라보기 어려웠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캐릭터만 해당되는 부분일 수 있는데, 공중 전투가 많아 굉장히 역동적이고 재밌었던 것 같다. 그런데 굉장히 스피디한 느낌보다는 클릭하고 클릭하고, (그 와중에 스킬 콤보는 빨라서) 캐릭터 창만 바라보게 되고 하는 식이 반복되었다. 빠르기는 한데 이것들이 조화롭게 흘러가진 않았던 것 같아서 속도감에 집중하진 못했던 것 같다.

 

전투만 집중한 던전을 선택하게 되어, 스토리나 애니메이션도 궁금해졌다. < 오픈월드에 또 빠져들 수 있겠다... 게임과 별도로 웹젠의 이번 부스 운영/디자인은 정말 뛰어났던 것 같다. 테르비스와 구분되어 조금 헷갈렸던 동선도 있었는데, 오히려 가운데를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해서 하나의 부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듯. 바버숍 콘셉트도 깔끔하게 흥미로웠다.

 

▶ 웹젠 홈페이지 바로가기

 

 

인디게임

 

이후부터는 메인 부스들을 다 들여다보면서 살폈고, 2일 차 방문을 염두하고(돌아오지도 못했으나) 인디게임 부스들로 향했다. 제목과 사진이 모두 남아있진 않아서 작게 남은 기억들로 더듬어보았다.

 

 

1. 미소녀 디펜스 게임 (호서대학교)

 

호서대학교의 게임이었던 것 같은데, 미소녀 캐릭터가 크게 그려진 부스였다. 디펜스 게임인데 특이하게 맵을 직접 만들어서 적의 동선을 내가 설정한 후 카드를 뽑아 전투 전략을 지정하는 타입이었다. 직관적인 게임 규칙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적응하기 쉬웠으나, 맵을 직접 만든다는 형식은 조금 낯설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오래 플레이하며 즐겼다. 최근 명일방주에 빠져있어서 더욱 재밌게 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미소녀와의 연계성이 크진 않았어서, 카드 란에 미소녀에 대한 설명을 보이거나 세계관을 확실하게 보여줘도 좋겠다 싶었다. 초반 오프닝 애니메이션도 약간은 비유적이었어서 더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2. 봉주르 부티크

 

이미 출시된 게임인 봉쥬르 부티크와 봉쥬르 분식집 게임을 동시에 시연하고 있었던 부스, 베이직 게임즈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주로 제작하는 곳이었다.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가졌었고, 일명 노가다를 메인으로 하는 정통 시뮬레이션 게임을 보여주었다. 물론 노가다가 많아서 이를 편리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적극 활용하는 BM이 보였다. 그러나 자세히 보기는 어려웠어서 간략하게만 플레이!

 

3.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인재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졸업전시 작품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게임인재원 5기 교육생들의 졸업 작품 전시도 개최되었다.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 부스들 중, 가장 눈에 띄었던 건 Midnight Cleanup과 돈미세용병단이다. 마감 직전까지 있었던 공간이라 아쉽게 나머지는 플레이하지 못했고, 역시 가장 흥미로웠던 게임은 Midnight Cleanup. 공포요소를 섞은 청소 용병 콘텐츠인데, House Flipper가 떠오르는 동시에 공포 요소가 자꾸 떠올라서 신경 쓰여서 청소를 못 하겠더라;; 웃기게도 공포 요소는 어쨌든 특정 요소에 접근해야 오픈이 되는 건데, 나는 우연하게도 청소에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공포를 만나지는 못했다. 그래도 음산한 분위기와 청소 진행 방식 등 모두 익숙한 재미를 제공해 주어서 좋았고, 특히 멀티 플레이어 지원이 가능해서 처음 만난 분들과 함께 즐겁게 플레이했다. 친구들과 다시 한번 플레이해 보고 싶은 게임

 

 

첫째 날 즐거웠다!

 

 

가고 싶었지만 줄이 오백 만 리라서 못 갔던 블아 카페를 뒤로 하고, 이 정도 부스만 다 보는데도 8시간을 꽉 채워 사용한다니... 1관에는 그 외에도 붉은 사막, 인조이, 왕좌의 게임, 오딘 등의 대규모 부스들이 즐비했지만, 모든 부스를 즐기기 위해선 4일 차 오픈런이 필수인 환경이었다... 아쉽게도 플레이하지 못한 게임들이 많지만, 그래도 곧 출시를 앞둔 게임들이 많아 최대한 개발이 늦은 게임들 위주로 둘러보려 한 건 잘했던 것 같다.

 

이렇게 마무리하고 다음 날 카잔 오픈런을 시작으로 지스타를 재개하려 했으나, 의도치 않게 2관으로 입장하게 되어 2일 차는 모두 2관에서 즐기게 되었다. 그러나 2관도 무지막지하게 흥미진진했으니... (다음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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