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급으로 긴 설 연휴가 다가왔다. 오랜만에 숨을 돌릴 수 있는 기간 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시리즈를 하나 폭파(=감상)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넷플릭스와 왓챠 이것저것 뒤적였다. 근데 아무리 봐도 봐도 만족감이 안 들지 말이다! 결국 또 게임했다.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기 딱 좋은 시기이기에... 몇 주 전부터 몰입하고 있는 게임들, 그리고 지금 한창 시작한 게임들을 기록한다.
1. 로얄 킹덤 (Royal 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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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쯤 출시한 로얄 킹덤 만랩을 찍고 아레나에 도입했다. 당시 퍼즐 순위를 뒤흔든 게임이고, 대표적인 원작 로얄 매치의 후속작으로 이름을 날렸다. 본인은 대대과거 캔디 크러쉬 사가를 거의 만랩까지 진행했었고 기존 로얄 매치를 어느 정도만 플레이한 정도인데, 최근에는 머지류를 제외하고는 퍼즐 게임을 거의 즐기지 않아 오랜만에 무척 즐겁게 했던 것 같다. 사실 로얄 매치도 재미있기는 했으나, 계속 도전하지 않았던 게 이미 로얄 리그(만랩들의 싸움)의 악명이 높았어서 뛰어들 자신이 없었다. 퍼즐 게임마저 경쟁하면서 플레이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기 때문인데... 그래서 넘어온 로얄 킹덤, 시작한 지 이 주도 안됐는데 업데이트된 레벨이 많지 않아 벌써 끝이나고 말았다. 😭
2주마다 돌아오는 패치를 기다리기 참 힘들고... 이미 너무 중독이 되어 레벨 10,000이 넘는 헤비 게임 로얄 매치로 다시 돌아가야 하나 고민이기도 하다. 아직 레벨도 적어 과금조차 하나도 하지 못했고, 코인은 대부분 하트 구입(5개 900코인)에만 사용했다. 아이템도 여전히 남아도는 수준이라 업데이트를 열심히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다... 일단 여기까지 플레이!

참고로, 로얄 킹덤의 대표 핵심 재미로 5레벨마다 돌아오는 전투 형식의 퍼즐 플레이가 추가되었다. 이게 정말 요물이다. 메인 매커니즘과 함께 감질나는 재미를 선사하는데, 난이도가 급상승해서 연승을 막는 허들로도 적용되고 또 이것만 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다. 이동하는 길에 조금씩 하려고 시작했다가 집에 와서 예능 하나 틀어두고 시작하면 3-4시간은 기본 순삭이다. 내가 왜 어릴 때부터 퍼즐 게임을 시작하면 빠르게 삭제하려고 노력했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래픽도 그렇고 웰메이드 그 자체인 게임에 중독되지 않기 쉽지 않다...
2. 킹갓캐슬

2020년에 출시해 지금까지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모바일 전략 디펜스 게임 킹갓캐슬! 최근 다시 유입도 많고 디펜스형 게임을 몇 가지 즐겨보면서 접하게 되었다. 오래된 게임이라 사실 초반부 장벽이 많이 높았던 것 같은데, 1-9까지 클리어했지만 여전히 나도 뉴비인지라 정확히 더 효율 좋은 전략을 찾기 어려운 것 같다. 덱 구성부터 배치, 아이템 구매나 장비 분배까지 '전략성'이 중요한 게임인 만큼 영향을 주는 것들도 많아서, 여러 가지 공부해야 할 요소가 많다.
개인적으로 나중에 후회하는 행동을 하더라도 게임 초반에 공략을 보면서 하는 플레이를 즐겨하지는 않아서, 아직도 키르단이 실세(?)인 것만 알고 그의 레벨 또한 1인 바보같이 느린 플레이를 하고 있지만 플레이만으로도 굉장히 즐겁다... 나중에 얘를 왜 여기까지 키웠을까 하는 후회가 또 그때의 재미가 되곤 하니까. 여전히 뽑기 구조가 어렵고, 유물 조합에 쓸 돈이 없으나 곧 새로운 패스 시즌이 시작되어 더욱이 본격적으로 플레이할 예정.
사실 모바일 게임의 그래픽까지 중시해서 보지는 않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묘하게 얄쌍하고 매력 있는 도트 그래픽이 계속 끌리게 하는 요소인 듯. 전투 외 UIUX가 꽤 불편한 요소로 자리하고 있으나, 하루빨리 공부해서 성장하고 싶다는 의욕을 주는 게임이다.
3. 발더스 게이트3

이제야 들여다보기 시작한 발더게3, 이제야 고블린을 만나기 시작할 것 같다. 맵에 있는 모든 걸 활성화하고 싶은 욕심 덕분에 여전히 느린 진도로 함께하고 있지만 아마 초반 장벽 구간만 지나면 적극적으로 플레이를 할 것 같다. 긴 연휴가 아니면 플레이하기 어려울 것 같아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하는 중! 스토리 게임을 한 두 시간만 하는 건 너무 답답하여서... 여유를 느낄 적에만 할 수 있는데 참 그런 날이 많지 않다 언제나😭 어쨋든 플레이 중!!
4. Dorfromantik

지난 주에 추천을 받아 플레이를 시작한 스팀 게임, 언뜻보면 건설/도시 시뮬레이션으로 보이나 퍼즐/전략에 가까운 게임이다! 육각형의 퍼즐을 조합해 마을을 형성하고, 크기나 타일 종류에 따라 퀘스트를 클리어하며 점수를 쌓는다. 플레이를 하다보면 추가 과제를 클리어하게 되는데 그때 생성되는 스킨이나 새로운 아이템들이 굉장히 매력적인 편. 가장 유용했던 기능은 일반 모드로 진행하다가 막히고 종료되면, 이어서 무한 모드로 플레이할 수 있는 기능이다.
꽤나 신경 써야 할 규칙과 퀘스트가 많아 전략에 집중해서 플레이해야 하고, 감성적인 그래픽과 사운드가 계속 게임을 플레이하도록 만든다. 어제 시작해서 이틀째인데 계속 이 게임만 생각날 정도로 또 푹 빠졌다... 이정도면 콘텐츠 금사빠라고 불러도 되겠다. 때마침 로얄 킹덤 레벨을 모두 클리어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넘어왔다. 2월 1일까지 세일하고 있고(현재 30% 최대 40%까지 함.) 라이트한 게임인 만큼 가볍게 시도해 보기 좋은 듯. 역시 '압도적으로 긍정적'은 늘 신뢰한다!
5. 옛날 재래시장 시뮬레이터

협동/멀티/파티 플레이 게임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40시간 넘게 플레이 한 지인에게 소개를 받아 설 연휴에 함께 즐기기로 약속해 둔 게임이다. 시뮬레이터 게임은 그냥 재미를 보장한다고 보는 편향된 시선을 가진 사람으로서 바로 구매를 진행했다. 아직 플레이하기 이전이라 후기는 없고, 일단 즐겨볼 예정!
평소에는 공부 목적으로만 플레이하다가 하고 싶은 걸 무진장 해버리는 설 연휴가 아주 좋고 좋고 좋다. 😲 이번 설 연휴를 다들 어떻게 보내고 계시나요!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즐거움은 나누면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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